다 큰 어른들의 새해 근황: 요즘 밤마다 도둑 잡으러 갑니다
요즘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넘기다 보면 다 큰 어른들이 비명(?)을 지르며 전력 질주하는 영상, 자주 보셨을 겁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지금 전국 공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 큰 어른들의 추격전' 실제 상황입니다. 바로 당근마켓 동네생활에서 시작된 유행, '경도(경찰과 도둑)' 모임이죠!
새해부터 어른들을 뛰게 만드는 이 기이한 트렌드, 콤키가 직접 파헤쳐(그리고 직접 뛰어) 봤습니다.
🥕 요즘 인기라는 당근 '경도' 모임? 그게 뭔데요?
어릴 적 놀이터에서 하던 '경찰과 도둑' 기억하시죠? 경찰 팀이 도둑 팀을 잡아서 감옥에 가두는 그 게임이요. 이 추억의 놀이가 2026년,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이 유행의 불씨를 지핀 건 바로 인스타 크리에이터 '시골쥐' 님이에요. 인스타그램에 "모르는 사람들이랑 경도한 썰" 로 올린 릴스가 소위 '대박'이 터지면서 전국적으로 '경도 붐'이 일어난 거죠.
저 콤키도 사실... 그 핫하다는 시골쥐 님의 당근 모임 방에 잠입해 있는 멤버 중 한 명인데요! (에디터의 은밀한 자랑 ✌) 현장 분위기, 정말 장난 아닙니다. 참여 방법은 아주 심플해요. 주최자가 당근 앱 내에서 [일정 만들기]를 통해 모임을 개설하면 끝! 순식간에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직 '술래잡기 한 판'을 위해 대기하다가 광클을 하는 세상이라니, 너무 재밌지 않나요?
🏃 에디터 콤키의 실전 투입!
트렌드를 전하는 콤키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저도 얼마 전, 당근 모임의 ‘경도’에 참여해봤어요.
시작은 어색함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쭈삣쭈삣 국민체조로 몸을 풀 땐 '이게 맞나' 싶었죠. 하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메인 게임인 '경도'까지 이어지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습니다.마지막 피날레인 '왕피구' 때는 그야말로 광기가 서려 있었는데요. 다들 어찌나 이를 악물고 진심으로 던지는지, 저 공에 맞으면 뼈도 못 추리겠다 싶을 정도로 살벌했습니다.
한창 땀 흘리며 웃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흙바닥을 구르며 유치하게 놀고 있지만, 날이 밝으면 누군가는 강의실로, 누군가는 사무실로 흩어져 각자의 몫을 해낼 사람들이잖아요? 낮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밤에는 동심으로 돌아가 무장 해제된 모습. 그 '반전 매력'이 이 모임의 진짜 묘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 왜 젊은 세대는 '경도'에 열광할까? (ft. 이영지)

이 열풍, 얼마나 뜨거운지 아세요? 최근 'MZ 대통령'이라 불리는 래퍼 이영지 님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경도 모임을 모집했는데요. 무려 10만 명이 지원했습니다. 단 100명을 뽑는 이 치열한 경쟁률... 네, 사실 저 콤키도 지원했습니다만 장렬하게 광탈했습니다. (또르르.. 0.1%의 확률이라니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걸까요? 콤키는 이를 '가볍고 목적 지향적인 연결'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의 특성으로 봅니다.
- 관계의 가성비: 깊은 관계는 피곤하고, 혼자는 외로운 세대잖아요. 서로의 나이나 직업을 묻지 않고 딱 '게임'만 즐기고 쿨하게 헤어지는 '느슨한 연대'가 편한 거죠.
- 뒤끝 없는 도파민: 회식처럼 눈치 볼 필요도, 소개팅처럼 잘 보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땀 흘리고 웃으면 끝! 복잡한 감정 소모 없이 확실한 즐거움을 챙기는 것입니다.
⚠ 부작용 주의보: "저기요, 저 도둑 아닌데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이 유행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기고 있어요. 가장 큰 이슈는 '민폐 논란'입니다. 게임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산책하던 일반 시민을 도둑으로 착각해 뿅망치를 들고 달려드는 일이 발생한 거죠. "아니라고요! 저 그냥 산책 중이라고요!" 라고 외쳐도, "연기하지 마! 잡았다!" 하며 끝까지 쫓아오는 웃픈 상황... 당하는 입장에선 당황스럽겠죠?

또 다른 문제는 '변질된 목적'입니다.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끝나고 술 한잔?"이라며 뒷풀이를 빙자한 헌팅이나 클럽 파티원 모집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어두운 밤 공원에서 뛰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도 무시할 수 없고요.
🍀 건전한 놀이 문화를 응원하며
팍팍한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 뛰는 이 에너지는 분명 건강하고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직접 뛰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굳이 0.1의 경쟁률을 뚫고 이영지 님을 만나지 않아도, 동네 공원에서 이름 모를 이웃들과 땀 흘리며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하다는 걸요.
이 문화가 잠깐의 유행을 넘어 하나의 '놀이 문화'로 남으려면 우리에게 조금의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꿍꿍이 없이 순수하게 게임 자체를 즐기고, 산책 나온 이웃들이 놀라지 않게 챙기는 마음 말이에요. 이 따뜻한 매너만 지켜진다면, 삭막한 도심 속 이보다 더 완벽한 놀이터는 없지 않을까요?
이번 주말, 찌뿌둥한 몸을 깨우고 싶다면 당근을 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뿅망치는 게임 참여자에게만 휘두르기로 약속해요!
🍪콤키의 한마디
“눈이 펑펑 온다면 콤키는 대형 눈사람 만들기 파티원을 당근으로 구해볼까 하는데..
같이 할 사람 있나요??”